며칠전..
밖에 나가면 엄마손을 안 잡고 다니는 민이가
엄마에게 손을 내밀면서 "엄마. 타탕~(사탕) " 하는거다
사탕을 달라는 말인가 싶어서
"사탕 없어" 했는데
주머니에 손을 넣더니 다시 주먹을 쥔채로 내밀면서
"엄마 사탕~" 한다.
그래서 엄마한테 사탕을 준다는 소리인가.. 하고 손바닥을 내밀었더니
빈 주먹을 펴는거다..
'어랏~ 이게 뭐야?' 했는데
곧이어 "민이 사탕~" 하면서 주머니에서 손을 빼서 자기입에 넣는 시늉을 하는거다.
아항~ 이녀석......
가짜로 주머니에서 사탕을 꺼내서 먹는 시늉을 하는거다
착하게도 엄마에게도 사탕인심을 쓴 것이고..
그래서 "민아 엄마도 사탕 하나 더 줘"했더니
역시나 주머니에서 주먹을 꼭 쥔채로 꺼내서 "엄마 사탕~"한다.. ^^
그래서 "고맙습니다~" 하고는 얌냠 먹는 시늉을 했더니
민이는 아주 만족한 표정이다...^^
"민이도 먹어" 했더니
역시 주머니에 손을 집어 넣고는 주먹꼭 쥔채로 꺼내서 입으로 가져가며
"얌냠냠~" 한다..
그러고는 마치 주머니에 사탕이 가득 들은 양 그 주머니에 손을 꼭 찌른채 길을 간다..^^
요녀석이 이런걸 어디서 배웠을까.....
신기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엊그제는 할머니랑 같이 케잌사러 가면서
할머니 하나. 엄마하나. 민이하나..
사이좋게 가짜사탕을 나눠먹었답니다.
원래는 민이도 이소룡옷을 만들려고 원단을 넉넉히 샀었는데
하나 만들고 나니..똑같은거 만들기 싫어서
민이는 역시나....
기본트레이닝복 패턴으로 주머니 없이 만들었다
주머니가 없고.. 또 옆선 달기 싫어서 옆선도 안 달았더니
너무너무 허전하고 꼭 유치원체육복 같아보여서
시보리 발랄한걸로 달아주고(하나 사서 남앗다..^^)
앞뒷면에 전사지랑 와펜 달아줬더니
참으로 발랄한 옷이 되었다..^^
바지는 100사이즈가 좀 타이트한듯 해서 너비를 2센티씩 늘였고
상의는 허리단을 2센티 줄였더니
바지는 벙벙~ 하고 윗도리는 타이트해보인다..(어째 원단마다 이렇게 느낌이 다른지 원..)
바지에 33자가 위아래 두번 들어간건..
첨에 전사지 찍었는데 그만.. 33이 거꾸로 찍힌것..... ㅠ.ㅜ
다시 재단을 할까.. 했는데
것두 사실 귀찮고, 그냥 하자니 거꾸로 된 33자가 영 눈에 거슬리고
그래서 위에 다시 제대로 된 33을 찍어준거다... 마치 일부러 그런것처럼 ㅋㅋㅋ
윗도리도 가슴에 33찍어주고 뒷면에도 녹색으로 뭐라뭐라 써있는 전사지 한장 찍어주고
왼쪽으로만 찍힌게 허전해서 오른쪽에는 민트색 별와펜 두개 달아주고...
민이아빠는 별이 뽀인트라고 한다.
교회갈때 입혔는데
삐약삐약 노랑병아리 같이 귀엽고 아주 발랄해 보여서 만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