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부터 하고 싶었었는데
민이가 턱받이를 할일이 없어서...
근래 와서 침을 너무 많이 흘려서 턱받이의
필요성이 절실해진 관계루 부리나케 수를 놨다지요
뒷면에는 가제수건으로 덧대고
(그래두 수 놓은거 다 보입니다..^^;;)
연두색 바이어스 테잎사다가
드르륵~~~~ 재봉질했지요
중간에 민이가 재봉틀 나사들을 돌려놓는 바람에
재봉틀고치느라 시간 다 보내구.............
바느질두 덤벙덤벙.....
가까이 보믄........... 허접시럽지만..^^;;;
아주 이쁘답니다.
아들이 쓰고 있는건
엄마가 만들고 있는 슬링과 셋트인 두건이지요..
요건 슬링 완성되면 함께 다시 올릴께요
아빠없이 하루종일 민이랑 같이 놀아주기가...
생각보다 더 힘이 든다.
이제 겨우 삼일째인데....ㅠ.ㅜ
그래서 어젯밤에는
"민아..
아빠가 없을때는 민이가 아빠대신 엄마한테 힘이 되어주고
엄마를 지켜주고
또,, 엄마를 많이 도와줘야 하는거야.. 알았지?"
라고 혼자 푸념반으로 얘기했는데
민이가 "녜~"하고 대답하는거다.
다른때는 네~ 해야지.. 하면 겨우 네~ 한번 하는녀석인데
신기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암튼 그래서 궁둥이 톡톡~ 두들겨줬는데
오늘 낮에도 책장을 몽땅 엎어놨길래
책 정리 하면서 그런저런 얘기를 하니까
또 "녜~에" 하는 거다.
그 좋아하는 사탕 먹으면서 맛있냐고 물어봐도..
네.. 해야지.. 라고 해도 대답도 안 하던 녀석이
엄마의 당부에는 꼭 뭐 아는 녀석처럼
"녜~" 하는거다..
아구아구~~~ 기특한 녀석...
엉덩이 톡톡 두들겨주고 한번 안아줬더니...
-_-
사탕달라고 냉장고로 끌고 간다..... 그럼 그렇지
안 된다고 했더니 징징거리다가...
곰돌이 안고 낮잠이 스르르~~~~~~~
아들이 있어서 든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