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치

Posted at 2005/04/13 16:31// Posted in Handm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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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폼에 눈뜬 요즘..
베드벤치.. 혹은 카우치..
암튼 뭐라 불러도 좋은.. 그 의자를 만들고 싶어서 안달이 났었다.
그래서 길 다닐때마다 버려진 의자 없나 눈에 불을 켜고 다니다가
드디어 버려진 의자 발견..
여행갔다 오는길에 .. 비도 부슬부슬 내리는데..
짐도 있어서 트렁크에 넣고 문도 못 닫은채 싣고 왔다.
갖고와서 생각해보니 의자를 맞대야하는데 앞다리들이 앞으로 비스듬히 나온형태라서
두 의자가 딱 붙어주질 않는다.
게다가 등받이 부분이 곡선이라.. 모양잡기도 쉽지 않을듯 했다.
요즘 유행하는 벨벳으로 것두 찐보라색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아무리 검색해도 맘에 드는 벨벳천을 구하지 못해서
그냥 할 바에는 깔끔하게 흰색으로 하고 쿠션으로 다양한 표정을 줘보자 싶었다.
너무너무 지저분했고 뭐하며 살던 녀석인지 몰라서
밖에서 물을 뿌려가며 수세미로 일차 세척..
그리고 방으로 들여와서 매직블럭과 락스로 2차세척..
근데 이녀석이 자꾸만 어디선가 녹물이 샌다..(물청소 하지마시라 특히 철제는 -_-)
그래서 할 수 없이 쿠션부분을 분리..
알고봤더니 쿠션쪽은 물이 안 들었고 철제다리부분
쿠션과 연결되느라 구멍있는 부분에서 녹물이 나오고 있었던것..
이왕 떼어낸거 쿠션부분에서 나무판만 분리해서 다시 몸체에 붙여놓고
마주보는 자세가 안 되는걸 고려..
마침.. 다리가 부러져 못 쓰게된 그래서 버릴까 했던 다리미판에서 역시 나무판만 분리해서
둘 사이를 연결해주었다.
(여기까지 신랑이의 드릴작업이 많았음.. 고마우이~~)
한 30년도 됬을듯한 그 촌시란 담요로 일단 몸체를 전체 감싸주고 대충 형태를 잡았는데
이 두꺼운 담요를 의자에 고정시키느라 왕대바늘로 손바느질을 했더니
손가락도 여기저기 찔리고 하두 두꺼워서 바늘 빼기가 힘들어서 고무장갑을 끼고 해야 했다
그 후에 매끈한 형태를 위해서 다시한번 누빔안지로 전체를 덮어씌우는 방식으로
딱 맞게 안감을 입혀주었다.
백색 옥스포드와 파이핑으로 입체재단후에
아래스커트부분은 다리도 가릴겸 옥스포드 한겹과 노방 두겹으로 길게 만들어주었다.
옆면에는 리본도 달아주어 나름대로 우아한 분위기 연출...
윗면이 조금 쭈글거리는 관계로 같은방식으로 얇은 방석도 만들어올렸는데
사이즈가 쫌 크다.. 수정해야겠지만.. 왠지 귀찮고.. 질려서 그냥 두기로 했다.
민이는 안감 입혀 놓았을때 너무너무 좋아하며 거의 하루종일을 그 위에서 놀았고
하루도 안 되어 온갖것들을 뭍혀놓아서 엄마에게 매우매우 꾸중을 듣기도 ..^^;;
완성하고 나서 나는 너무너무 이뽀라~ 뿌듯해라~ 하고 있는데
민이빠...
꼭 시외버스커버같단다... 우씨~~~~~ 안기만 해봐라 ^-_-^
너무 하얀색이라 두 아들들땜에 며칠 못 갈거 같아서
일단은 커버는 대비중~ 안감으로 어케 지내볼란다 히~

글 읽기 귀찮고 사진으로 만드는작업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http://www.cyworld.com/izzy94   욜루 오시라

광폭옥스포드 3마. 파이핑. 노방2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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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3 16:31 2005/04/1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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