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서.. 집에 일이있을때마다
손님이 오시거나.. 명절이거나.. 생일이거나..
늘 해주시던 잡채..
식구도 많아서 1kg을 다 해서 먹곤 했었는데..
어느날인가 잡채가 무지무지 먹고싶어서
먹을 사람도 없는데 1kg 을 사다가 해 놓고 먹고는
그 담날 민이가 생겼음을 알았던 적도 있었다.
그래서 잡채는 내게... 친정식구들을 생각나게 하고..
힘들었던 임신초기를 생각나게도 하고..
또.. 잡채를 한 날이면 밥 대신 큰걸로 한 접시씩 먹을정도로
좋아했던 그런 음식이었다.
그래서인지... 다행하게도
내가 생각해도 잡채는 잘 만드는 편이다.
혼자계시는 고모가 오랫만에 오셔서
잡채 해들고 친정에 갔다.
할머님두 예전에 한번 해 드린 잡채.. 맛있었다며
가끔씩 말씀하시길래 겸사겸사..
500g 한봉지 다 만들어서
이층아주머니두 드리고 친정에도 보내고..
민이빠랑 나두 저녁으로 먹고....
조금 남은건 냉동실에..
아마두 며칠못가 민이빠의 밤참이 될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