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에서 무지무지 인기를 끌었던 자동차원단...
아들있는 엄마들은 죄다 한벌씩 만들었던.. 그리고 이마트에서도 판매한다는
그 원단이다..
근데 난.. 민이가 자동차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터였고
뭐.. 배색할 원단도 마땅찮고 해서 관심을 안 가졌다가
판매사이트에서도 모두 품절된 후에야...
장터에 올라온걸 보고..
아............ 집에서 입을 상하복도 없네.. 그거라도 만들까.. 하고 산것인데
역시나.... 자동차들의 바탕이 환한색이 아니고 자동차들도 원색이 아니라서
내가 갖고 있는 원단들과는 색이 맞지 않았다.
고민고민하던중에..
에이............. 촌스러우면 어떠냐..그냥 만들어서 집에서만 입히면 되지 뭐...
하고는 작업시작... 역시나 민이아빠의 반응도 영 신통치 않았다.
새로받은 패턴 나름대로 수정하면서 만들었는데..
이런이런... 너무 딱 맞게 나와버린것이다.
뭐.. 의외로 샛노랑 배색천도 어울리는듯 싶고..
포인트 줄라고 달아준 주머니는.. 누덕누덕 기워놓은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주머니 좋아하는 민이가 좋아해주니 다행이고...
무엇보다도
새옷 만들어서 입혀볼라치면 맨날 도망다니고
또.. 겨우 입혀놓으면 벗으려고 바둥바둥 거리던 민이가
왠일로 잘 입고 있는거다.. 벗는다는 말도 안 하고 잘 입고 뛰어다니고 놀더니
낮잠잘때도 입은채로 그대로 잤다...
흠................... 뭐.. 옷이라는게 입어서 편하면 되는거니까
쬐금 남은 자동차천은 놔뒀다가 다른색이랑 배색해서 실내복 한벌 더 만들어 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