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는 어깨가 아파서 인터넷도 못하겠더니만
오늘은 눈이 영 침침해서 화면보기가 힘이 든다..
그래서 서랍속에 들어있던 오래된 안경을 썼다.
이렇게 잘 보일수가...... @.@
졸업하고선 실험실에서 안이한 생활만 하다가
뒤늦게사 다시 공부한다고 학원다니고 책 보고 했더니
형광들 불빛에 눈이 더 안 좋아진거 같아서
내 돈으로 처음 맞춘 안경.....
넙대대한 내 얼굴에 영 안 어울리는게 안경인거 같아서
공부할때만 쓰다가...
취직해서 일 할때.. 정말 정말 일이 많아서 눈이 침침해졌을때
다시 꺼내 애용했던 내 안경.....
사무실 서랍속에 죽 자리잡고 일 하면 안경.. 안경 하면 일이었던 때가 있었다.
민이 낳으러 퇴직하면서 정리해와... 여지껏 서랍깊숙히 넣어뒀던
꺼내볼 일이 없었던 내 안경...
가끔씩 눈이 좀 침침해도 일과 동일시 된 안경을 꺼내볼 생각은 못 했었다.
일을 하기 위함이 아니었으므로...
그러다 오늘..
내가 앞으로 또 언제나 되야 일을 하려구...
아니.. 일을 하게 되도 책상에 앉아 안경을 끼고 하는 일을 하게 되려구...
싶었다.
그래서 꺼내쓴 안경...
무지무지 잘 보인다.
그 동안 어둠에 놓아둔 게 미안하기도 하고..
또 앞으로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토록 해줘야지 하는생각에
닦고 또 닦는다.
부디 민이가 내 안경을 건드리지 말아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