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만들어주고 싶었던 산타옷..
드디어 저질렀다.
실물패턴만 써봤던터라 실물패턴이 없으면 아예 만들생각을 못했었는데
그냥.. 다운받아놓았던 축소패턴으로 모험을 해보기로 결심..
하루밤동안 끙끙거리며 달력에 그려서 만들기 시작.
빨간색 단면 폴라폴리스와 하얀색양면폴라폴리스를 사용했는데
이 하얀색이 엄청 두껍다. 양면이 이렇게 두꺼울줄은 몰랐다.
아니나다를까.. 하얀천 박으면서 바늘을 4개나 부러뜨렸다.
흑.... 결국 하나 남은 바늘마져.. 지퍼부분 박음질하다가 부러졌다.
후드테두리 부분이랑 모자방울, 상의방울은
흰색덤블링으로 만들었는데..
몽글몽글한것이.. 먼지가 엄청 잘 붙는다. -_-
게다가.. 빨강 폴라폴리스는 물이 많이 빠질듯..
만들면서부터 재봉틀에도 빨간물이 들었고. 하얀배색부분에도 은근히 빨간색이 들었다.
글고.. 안에 하나 입혔던 하얀티.. 집에 와 벗겨보니 빨간먼지같은것들이 붙어있어서..
세탁하고나면 없어질지 의문이고..
더 겁나는것은..
요 산타복을 어제오늘 입었더니 민이가 넘어지고 엎어지고 해서 빨아야하는데
빨강물이 빠져서 하얀색에 다 물들까봐.. 겁나서 세탁을 못 하겠다..ㅠ.ㅜ
빨간색이 얇은거 같아서 이중으로 했는데 무지 따뜻한가보다.
어제오늘.. 민이는 이 옷 입고 땀 뻘뻘 흘리면서 놀았다.
처음에는 엄마가 밤새도록 만든옷 안 입을려고 도망다녀서 속상하게 하더니.
한번 입고 나서는 맘에 들었는지 땀을 흘리면서도 벗으려고 하질 않아 애먹었다.
특히 모자방울은 걸을때마다 달랑거리는게 재미있는지 꼭 방울을 옆쪽으로 향하게 돌려놓고 뛰어다닌다.
어제 전북대앞에서.. 오늘 시장에서.. 옷때문에 이쁨좀 받았다. ^^
빨간 폴라폴리스 2마, 하얀폴라폴리스 1마 , 텀블링 1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