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정장

Posted at 2004/07/14 16:00// Posted in Handm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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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이 친정조카 이재혁군의 첫생일이랍니다.
멀리 있는 고모라 뭐 해줄건 없고
옷 한번 만들어주리라 했었는데...
마음만 앞서고 미루고 미루다가 어제 낮에 민이 재워놓구 재단 시작...
재단만 2시간이 걸렸다..ㅠ.ㅜ
그러고는 민이 재우고 밤 12시...
재봉을 시작했다.
처음 해 보는 조끼만들기..
아주 제대로다.. 안단에 안감에 그 많은 곡선처리에....
한군데 박고 다림질 하고.. 또 한군데 박고 다림질 하고.....
그나마 처음 한 것치고 제법 선이 곱게 잘 나와준거 같아서
혼자서 뿌듯뿌듯~ 해 했다.
요 조끼는 바깥보다 안쪽이 더 예술이다.. 뭐.. 물론 아랫부분은 쫌 허접허접하지만 ^^;;;
단추는 집에서 하면 겉옷이라 보기 않 좋을거 같아서 아침에 수선집에 맡겨서 하기로..
셔츠는 민이꺼 셔츠를 만들어봤었기에 쉽게 생각했었는데
민이꺼 패턴에서 어깨와 몸통을 내 맘대로 줄였더니.. 역시나..
카라부분을 줄이지 않아 카라있는 부분만 벙~ 뜨는 사태가..ㅠ.ㅜ
앞 단추도 예전에는 한번에 잘 되던 가시도트들이 왜 이리 반항을 하는지..
아니... 실은 이미 새벽 4시를 넘어가던 시각이라.. 정신도 멍~ 한 상태였다.
그래.. 셔츠는 보내지 말고 하나 사 보내자 하고 제쳐두고
바지작업.
바지도 실은.. 주머니도 있어야 하는데 처음 해 보는거라 실패할까봐 생략~
글구 앞주름만 잡아주고 뒷부분은 고무줄 , 앞 부분은 벨트식인데..
이게 시접을 잘 못 주었는지 앞뒷부분 연결부분이 매끄럽질 못하다..
겨우 만들었는데.. 암만 봐도 허리가 너무 큰거다....ㅠ.ㅜ
그래서 세번 접어박아서 꺼내보기도 힘든 고무줄 다 뜯어서 다시 연결부분 박느라..
하는수 없이 손바느질로 땜질을.. -_-
역시나.... 허접허접하다.. 흐유.......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이야.. 역시나 기초가 중요하다는걸 다시금 느꼈다.
창가는 이미 밝았고 그 시간에 차 소리며 오토바이소리..
많은 사람들이 부지런하게 사는구나.. 새삼 놀랐다.
6시.. 민이빠가 일어난다. 잠은 안 오는데 배가 고팠다..
민이빠 아침 챙겨주고 셔츠 단추달기에 다시 도전...
계속 앉아서 일 할때는 정말 멍~ 했었는데 그나마 물 한잔 마셨다고
정신이 좀 맑아졌는지 도트가 제대로 달려주었다.
히~~~ 아무리 엉성하게 나왔다지만 이걸 안 보내면 내가 꼬박 샌 새벽이 너무 아까워서
그냥 보내기로 했다.
사실.. 민이를 입혀보니..입었을때는 카라가 뜨는것이 별로 티가 안 난다..^^;;
나름대로 시접도 전부 쌈솔로 하고.. 제법 신경을 썼기에
그래~ 정성으로 생각하겠지.. 했는데
문제는 조끼단추였다.
수선집 아줌마가 오늘안에는 안 된단다..
우짜나.. 고민에 또 고민을....
결국엔 안쪽에 스냅단추를 달고 겉에 단추달린것처럼 가짜단추를 달았다.
입으면 그냥 단추 채운것처럼 보인다..
히~~~ 나의 잔머리.. 어느 분야에서건 발휘를 하는고만
넥타이는 같이 주문해서 산 것인데 사진과 다른물건이 와서 환불을 할까 했던거였다.
조끼바지 만들고 남은 원단으로 만들어야지.. 했었는데.
아침 7시까지 꼬박 7시간을 밤을 새고나니 아무 생각이 안 나서
그냥 같이 보내주었다.
조끼속에 입혀보니 조끼의 V-zone이 작아서 넥타이가 다 가려버리게 되는지라
아무래두 재혁이는 빨간 나비넥타이같은걸 하는게 더 깜찍할거 같다.
워낙에 건장한 조카녀석이라 사이즈를 결정하는데 많은 고민을 했었다.
그래서 조금 넉넉하게 하기로..
실제... 민이를 입혀보니 민이에게도 이쁘게 맞는다...
혁이에게도 이쁘게 맞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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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14 16:00 2004/07/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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