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놀이

Posted at 2004/04/26 22:35// Posted in 일기장
며칠전..
밖에 나가면 엄마손을 안 잡고 다니는 민이가
엄마에게 손을 내밀면서 "엄마. 타탕~(사탕) " 하는거다
사탕을 달라는 말인가 싶어서
"사탕 없어" 했는데
주머니에 손을 넣더니 다시 주먹을 쥔채로 내밀면서
"엄마 사탕~" 한다.
그래서 엄마한테 사탕을 준다는 소리인가.. 하고 손바닥을 내밀었더니
빈 주먹을 펴는거다..
'어랏~ 이게 뭐야?' 했는데
곧이어 "민이 사탕~" 하면서 주머니에서 손을 빼서 자기입에 넣는 시늉을 하는거다.
아항~ 이녀석......
가짜로 주머니에서 사탕을 꺼내서 먹는 시늉을 하는거다
착하게도 엄마에게도 사탕인심을 쓴 것이고..
그래서 "민아 엄마도 사탕 하나 더 줘"했더니
역시나 주머니에서 주먹을 꼭 쥔채로 꺼내서 "엄마 사탕~"한다.. ^^
그래서 "고맙습니다~" 하고는 얌냠 먹는 시늉을 했더니
민이는 아주 만족한 표정이다...^^
"민이도 먹어" 했더니
역시 주머니에 손을 집어 넣고는 주먹꼭 쥔채로 꺼내서 입으로 가져가며
"얌냠냠~" 한다..
그러고는 마치 주머니에 사탕이 가득 들은 양 그 주머니에 손을 꼭 찌른채 길을 간다..^^
요녀석이 이런걸 어디서 배웠을까.....
신기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엊그제는 할머니랑 같이 케잌사러 가면서
할머니 하나. 엄마하나. 민이하나..
사이좋게 가짜사탕을 나눠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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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6 22:35 2004/04/2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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