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이작품

Posted at 2006/03/13 23:04// Posted in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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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
안가겠다고.. 친구들이 괴롭힌다고
엄마 보고 싶다고
원에서도 집에서도 울며불며 안 가겠다고 해서
엄마속을 다 헤집어 놓고 어린이집 다닌지 1주일....
금요일날.. 가방에 한가득 이것저것 들어있네요.
울면서도,, 낯선 선생님이랑 낯선교실가서 안 앉아있고 서 있었다면서도
뭔가 하긴 했나봐요.
색종이 접기시간에 접은 "산"
조물락시간에 만든 "햄버거"
첫날 접기하자고 선생님이 색종이를 줘도 안 한다고 색종이도 안 받고
가방 안고 울기만 했다길래
파란색 좋아한다고 햇더니
선생님... 파란색을 주셨네요.
민이가 접은 파란산... 모퉁이가 안 맞아서 산이 두개가 되어버렸네..
햄버거는.. 고무찰흙선생님이 오셔서 했는데
옆에 챙겨주기 좋아하는친구가 상추를 하나 주면서 더 넣으라고 했다고
싫었다고 하더니
집에 가져온걸 보니.. 상추.. 1장 들었네요..^^
집에서도 고무찰흙 만들기 좋아하던 민이..
조물락 시간이 좋았나봐요
오늘아침에두 "조물락선생님 또 오실까?" 하고 기다리던데...
에구에구,............
조물락은 정규수업이 아니라서 특별수업 따로 신청해야 하는건뎅...
요걸 해줘야하나 말아야 하나.. 살짝 고민입니다.
집에있는 고무찰흙 원에 가져간다고 하는걸
집에와서 엄마랑 하자고 말렸어요
등원한 지 이제 2주차...
민이 오늘은 제법 씩씩하게 갔어요
뭐.. 밥 먹으면서 살짝 징징거리긴 했지만.
민아~~~ 씩씩하게 잘 하자~~~ 울 아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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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3 23:04 2006/03/1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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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간식

Posted at 2005/11/18 23:04// Posted in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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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루 맛 없는 고구마가 한상자 있었는데
쪄서 경비아저씨도 갖다드리고
썰어서 말려먹기도 하고..
어떻게든 처치하다가 반 상자정도 남겨놓고
그냥 안먹고 있었다.
그러다가 전자렌지로 감자칩 만드는방법을 보곤
고구마로 실험~
얇게 썰어서 전자렌지에 10분정도 돌리면 되는데..
한 1분만 더 해도 타버리고 1분 덜하면 구워지지않고 마른상태만 되고..
암튼.. 반은 버리고 반은 성공했는데
바삭바삭하고 적당히 달달한 고구마 맛이 나서
민이가 아주 잘 먹는다..
한봉지에 2천원하는 생고구마칩을 좋아하는 민이아빠도
틀림없이 좋아할듯한데..
이를 어쩌냐~~~  지금 민이가 바닥을 거의 보이고 있다네~~~
빠쓰~도 새로운 방법으로 해봤는데
으흐흐~~~ 아주 제대로다..
요건 오늘 민이랑 나랑 점심대용으로 먹었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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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8 23:04 2005/11/18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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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채

Posted at 2005/04/13 23:03// Posted in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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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에서.. 집에 일이있을때마다
손님이 오시거나.. 명절이거나.. 생일이거나..
늘 해주시던 잡채..
식구도 많아서 1kg을 다 해서 먹곤 했었는데..
어느날인가 잡채가 무지무지 먹고싶어서
먹을 사람도 없는데 1kg 을 사다가 해 놓고 먹고는
그 담날 민이가 생겼음을 알았던 적도 있었다.
그래서 잡채는 내게... 친정식구들을 생각나게 하고..
힘들었던 임신초기를 생각나게도 하고..
또.. 잡채를 한 날이면 밥 대신 큰걸로 한 접시씩 먹을정도로
좋아했던 그런 음식이었다.
그래서인지... 다행하게도
내가 생각해도 잡채는 잘 만드는 편이다.
혼자계시는 고모가 오랫만에 오셔서
잡채 해들고 친정에 갔다.
할머님두 예전에 한번 해 드린 잡채.. 맛있었다며
가끔씩 말씀하시길래 겸사겸사..
500g 한봉지 다 만들어서
이층아주머니두 드리고 친정에도 보내고..
민이빠랑 나두 저녁으로 먹고....
조금 남은건 냉동실에..
아마두 며칠못가 민이빠의 밤참이 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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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3 23:03 2005/04/1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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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빵 매앤~~~~

Posted at 2005/03/18 23:02// Posted in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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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에 숨겨놓은걸 민이에게 들킨후...
민이는 당장 난리가 났다.
처음에는 유치한 색깔과 무늬들 때문에 장난감인줄 알았는데
아빠가 얼음 얼려서 먹는거라고 알려주고 물 넣어서 냉장고에 넣은 순간부터
민이는 냉장고에 붙어서 "호오빵 매~~~~앤"을 외치기 시작..
결국 3시간만에 꺼내줬는데...
모양은 맘에 들었으나 그냥 맨얼음인지라
그리고 민이입에는 좀 큰 사이즈라서 입에 넣었다가 뱉었다가
그리곤 손이 시려워서 결국.... 수건에 얼음을 싸 들고 노는것으로 -_-
그 후에 쥬스와 우유를 얼려주면서
이건 아빠가 왔을때만 꺼내는거라구 주입을 시켜서
민이는 하루종일 냉장고에 매달려서 아빠를 기다리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었다.
뭐.. 결론은.. 하나도 제대로 먹지도 않고
그 모양을 즐기지도 못하고
그릇에 얼음들을 담아서 다 녹으면 떠먹는걸로 만족했지만
그 이후로 어질르는게 보기 싫어서 숨겨놓고 없다고 했지만
여전히 민이는 가끔 생각이 나는지
냉장고문을 부여잡고 호빵맨을 외친다.
호빵맨~~~~~~ 나타나 줘~~~~~~

사진은 민이의 "초코우유 - 우유에 네스퀵 초코맛 탄거"를 얼린거..
결국.. 이것두 다 못 먹고 녹아서 버렸다 ..-_-
내 다신 만들어주나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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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18 23:02 2005/03/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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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이계란~☆

Posted at 2005/03/10 23:00// Posted in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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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돌아다니던 삶은 달걀틀...
나두 샀다.. 으하하하~~~~~
삶은 달걀을 뜨거울때 넣고 뚜껑 꾹~ 닫아놓고 꺼내보면
이렇게 이쁜 하트, 별, 곰돌이 모양의 달걀이 된다.
안 그래두 삶은 달걀 좋아하는 민이..
더 좋아한다.
두개씩 먹을려고 6개 삶았는데
민이가 한개도 안 준다며 접시를 사수한다.
앞에서 아빠가 뺏으려 하고 뒤에서 내가 하나씩 훔쳐오고..
그렇게 먹었다... -_-
그 틀에다가 볶음밥도 이쁘게 만들어서 민이 먹이고...
별거 아니지만 이런 이쁜 소품들..
너무너무 좋다 ...
담번엔 초밥틀 자랑도 해야지.. 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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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10 23:00 2005/03/1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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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기들

Posted at 2005/01/25 22:50// Posted in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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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손 가야 하고 관리가 필요한것들을 잘 챙기지 못하는 지혜...
민이 하나 키우는것도 벅차다고 했었는데
작년에 생긴 쬐끄만 화분을 일년넘게 키우면서
내 손에서두 이런 애기들이 잘 자라는구나.. 싶었었다.
그래서 과감하게 도전한 두번째..
고구마수경재배다..^^
그냥.. 집에 고구마가 좀 많아서...
쥬스페트병 잘라서 두 녀석을 넣어놨는데..
오늘로 딱 한달 되었다. 한 20센티정도 잎이 올라왔는데 지금 딱 보기좋게 이쁘게 크고 있다.
사실.. 뿌리쪽이 더 멋지고 이쁘다..
조만간 잎이 처질거 같아서 어딘가에 걸어줘야 할거 같은데..
흠..................... 처리를 어떻게 할지 조금 걱정이긴 하다.
그리구 우리집에 온 지 이제 2주된 히야신스..
민이빠가 퇴근하면서 들고온 녀석인데
처음올때는 양파처럼 생긴것이 잎만 5센티이더니
꽃잎이 하나둘씩.. 그러더니 벌써... 올라올대로 다 올라온 꽃대궁이를 자랑하고 있다.
근데 향은 별로라서.. 재봉작업하는 그 앞에 자리한 히야신스 욘석때문에..
작업할때 머리가 쫌 아프긴 하다..
그렇긴 하지만
내 손에서 이렇게 잎도 나고.. 꽃도 피고... 또.. 잘 자라준 녀석들이
너무너무 이쁘고 사랑스럽다...
민이빠는 집에 화분받침대까지 놓을 생각을 하지만..
흠.............. 글쎄...........................
내 손에서 애들이 잘 자랄지.. 아직도 의문이긴 하다..
얘들아... 잘 자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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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5 22:50 2005/01/2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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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식 김치찜

Posted at 2005/01/04 22:50// Posted in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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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은양념"" 이라함은
김치 3/4포기기준으로 설탕 2큰술, 물엿 1큰술, 식용유4큰술, 마가린이나 버터
반큰술, 다진마늘... 이것만 넣으면 된다네
아참.. 그리고 물은 20큰술정도(150cc정도.. 혹은 반컵)
처음에 센불에 놓았다가 끓으면 불 쭐여주고 제일 약한불에서
거의 20-30분정도.. 졸여주는느낌이야...
나는 꼭 하면 맨 아랫김치잎 한장씩 태워먹드라구
다들 맛나게 해드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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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04 22:50 2005/01/0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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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엄마야

Posted at 2004/12/16 22:48// Posted in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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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이라도 젊었을때 일자리를 구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고.
민이도 제법 컸다 싶어서 "엄마"외의 다른 일에 눈을 돌리던 중
꼭 하고 싶었고.
또 내가 하겠다고만 하면 내 자리가 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왔다.
욕심도 많이 났고... 의욕도 앞섰는데..
민이가 걱정이었다.
어린이집에 보내자니.. 그러기엔 너무 어려서..
아직 말도 제대로 트이지 못해서 제 성질 못 이겨 적응 못할까봐..
크고 억센 아이들에 치여 혹시나 맞고 다닐까봐....
적응 못하고 엄마 찾으면서 울고만 있을까봐..
이런저런 걱정에 어린이집에 맡기긴 힘들고..
역시나 중요한 pay 문제....
꼭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시작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경제적인 면을 무시할 순 없기에
민이 어린이집 보내고.. 내 차비에 식대에..
그러다보면 거의 현상 유지밖에 안 될텐데..꼭 아이 고생시키고.. 나도 고생될테고..
또.... 민이아빠도 아무래두 불편할테고..
그런거 다 감수하고서도 일을 시작할려면 할 수 있었겠지만..
퇴근이 늦어지면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는 민이를 잠시라도 맡아줄 곳도 마땅치 않았고
나한테도 친정엄마가 있었으면..
그래서 부탁이 아니라 떠밀듯이라도 엄마에게 아이를 좀 부탁했으면.. 아니... 다른 친정엄마들처럼...
너 한살이라도 더 먹기전에 일 시작하라고 엄마가 좀 맡아줬으면
그랬으면 내가 이렇게까진 힘들지 않았을텐데...
왜.......... 나한테는 가장 기본적인 상황이 해결되지 않아서
이런... 문제에 이렇게 우울해야 하는건지..
그런 내 상황이 너무너무 우울했다.
우울해 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었지만.
거의 2주간을...
포기했다가... 다른 방법을 생각해봤다가...
그러다가 결국 포기했다가... 울다가... 고민하다가.. 짜증내다가..
그렇게 보내다가
이력서 들고 와 보라는 교수님 말씀....
예상보다 빨리 연락이 와서............
그 2주 동안의 이런저런 고민들은 다 생각이 안 나고...
내 옆에서 무릎베고 누워 엄마를 만지작거리며 낮잠을 청하는 내 아이를 보곤..
못하겠노라고 대답했다.
내게 먼저 기회를 주고.. 나를 기다려줘서
너무 감사했고... 그리고 그 성의를 무시한거 같아서 너무 미안했다.
내게 신경써준 후배에게..
그리고 내 얘기를 듣고 한번 보자던 교수님께...
내게 두번 다시 없을 기회였는지도 모른다.
아이가 내게서 어느정도 독립이 되고
내가 더 나이가 들었을때.. 그 때에는....
일이 아니라 돈때문에 원하는 일이 아닌 다른 일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아니....... 아마도... 그럴 경우가 더 높을것이다.
이번이 내게 딱 한번 주어진 마지막기회였을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서운하고... 미련이 남고... 안타깝지만...
....
그냥.. 엄마가 되기로 했다.
회사에서 인정받고 멋진 커리어를 가진 여성이 아니라.
그저 엄마....
밖에서 돌아오면 따뜻하게 맞아주고 따신 밥 챙겨주고
옆에 앉아 반찬 얹어주면서 밖에서의 이런저런 일들 들어주는..
학교숙제 봐주고 가끔 인터넷게임도 같이 하고
아이의 반찬투정에 시장보고 아이랑 같이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고 손잡고 집으로 돌아오는...
내가 어릴적부터 상상했던 그런 엄마.......
내 상상속의 엄마처럼 늘 부드럽고 자애롭진 못하겠지만..
아이에게 꽉찬 엄마의 자리...
그 엄마가 되기로 했다.
나의 일상적인 엄마로의 삶을
나의 선택을 나중에 내 아이가 자랐을때
왜 엄마는 다른엄마들처럼 일하지 않느냐고..
부끄러워 하지 않기를...
그저 집에있는 엄마를... 포근하게.. 당연하게.. 감사하게
여겨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처음부터 그런 엄마였고.. 늘 그런 엄마가 곁에 있음을
행복하게 여겼으면..
그런 엄마가 되었으면....
난...
"엄마" 니까

- 싸이에 썼던 건데.. 여기다도 올려야 할거 같네..
   내가 재취업에 눈을 돌리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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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6 22:48 2004/12/16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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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웅녀되다

Posted at 2004/11/08 22:47// Posted in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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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동안의 동굴생활을 마치고
굴밖으로 나왔습니다.
아~~~
진짜.. 힘들었는데.. 사람들이 몰라줘서 쫌 서운했지만
사진으로 찍어보니... 티가 확~ 나는군요..
10년전으로 돌아간듯 해서 너무너무 좋아요~
막 시작하고 며칠 안 되서 끙끙대면서 운동하는 날 보며
퇴근하던 신랑이
'백일 지나면 옷 한벌 사줄께" 하더니..
어제가 100일 이었는데 암말도 안 하는군요.. 흠...
환웅아자씨가 와서 사줄라나???
암튼..
저 성공했죠?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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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08 22:47 2004/11/0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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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Posted at 2004/07/04 22:44// Posted in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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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는 어깨가 아파서 인터넷도 못하겠더니만
오늘은 눈이 영 침침해서 화면보기가 힘이 든다..
그래서 서랍속에 들어있던 오래된 안경을 썼다.
이렇게 잘 보일수가...... @.@
졸업하고선 실험실에서 안이한 생활만 하다가
뒤늦게사 다시 공부한다고 학원다니고 책 보고 했더니
형광들 불빛에 눈이 더 안 좋아진거 같아서
내 돈으로 처음 맞춘 안경.....
넙대대한 내 얼굴에 영 안 어울리는게 안경인거 같아서
공부할때만 쓰다가...
취직해서 일 할때.. 정말 정말 일이 많아서 눈이 침침해졌을때
다시 꺼내 애용했던 내 안경.....
사무실 서랍속에 죽 자리잡고 일 하면 안경.. 안경 하면 일이었던 때가 있었다.
민이 낳으러 퇴직하면서 정리해와... 여지껏 서랍깊숙히 넣어뒀던
꺼내볼 일이 없었던 내 안경...
가끔씩 눈이 좀 침침해도 일과 동일시 된 안경을 꺼내볼 생각은 못 했었다.
일을 하기 위함이 아니었으므로...
그러다 오늘..
내가 앞으로 또 언제나 되야 일을 하려구...
아니.. 일을 하게 되도 책상에 앉아 안경을 끼고 하는 일을 하게 되려구...
싶었다.
그래서 꺼내쓴 안경...
무지무지 잘 보인다.
그 동안 어둠에 놓아둔 게 미안하기도 하고..
또 앞으로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토록 해줘야지 하는생각에
닦고 또 닦는다.
부디 민이가 내 안경을 건드리지 말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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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04 22:44 2004/07/0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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